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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체아 페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 〔사진=경찰청 제공〕 |
[뉴스힘=박노신 기자]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에 한국인 사건에 24시간 대응하는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한다. 경찰은 코리아 전담반에 과학수사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사 초기부터 현지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찰과 ‘한-캄 경찰청 간 코리아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코리아 전담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양해각서는 한국 국민 피해가 집중된 온라인 스캠 범죄단지에 대한 현장 대응력 강화와 정보공유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제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 경찰 5∼7명·현지 경찰 12명으로 구성돼, 신고 접수부터 피의자 송환까지 한국인 관련 사건에 24시간 대응한다. 기존의 코리안데스크가 현지 경찰청에 한국 경찰을 파견하는 방식이라면, 캄보디아의 ‘코리아 전담반’은 프놈펜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현지 경찰과 함께 근무하는 방식을 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경찰도 한국 경찰처럼 교대 근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리안 전담반에 전문 수사관과 디지털 포렌식·지문 채취 등이 가능한 기술·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경찰의 요청을 받아 한국 경찰이 기초적인 수사자료 분석을 바로바로 할 수 있게 된다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자료 분석부터 협력한다는 점에 코리안데스크를 운영하는 필리핀 모델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이달 중 코리아 전담반 구성이 완료되면 캄보디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의 숫자는 기존 5명(11월 초순 기준)에서 10∼12명으로 두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인접 국가인 필리핀(7명)·베트남(5명)·태국(4명) 등에 파견된 한국 경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경찰은 코리안 전담반 운영 경험을 향후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주변 아세안 국가와 공유해 ‘범죄예방→피의자 검거·송환→피해 회복’으로 이어지는 국제공조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과의 회담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이 선언적 협력을 넘어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는 실천적 공조체계로 나아간 전환점”이라며 “전문 수사관 파견과 기술·장비 지원을 통해 코리안 전담반이 더욱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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