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일 만에 승리’ 한승혁 “한순간도 야구 놓은 적 없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4 2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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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한순간도 야구를 놓으려고 한 적이 없다”
▲ 한승혁 기아타이거즈 투수 〔사진=KBO〕

 

[뉴스힘=박노신 기자]  KIA 타이거즈 한승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018년 10월 10일 광주 한화전 승리 이후 1292일 만에 승리다. 키움전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7이닝은 개인 최다이닝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승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선이 득점을 많이 내줬고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점수를 주더라도 볼넷으로 주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덕분에 처음으로 길게 던진 것 같다. 오늘은 점수를 많이 뽑았기 때문에 빨리빨리 승부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한 한승혁은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올 시즌 3경기(1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4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금도 5선발 자리가 확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한승혁은 “안아프다면 잘 던지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캠프에서부터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랫동안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한승혁은 매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시즌 8경기(23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에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이제 야구를 잘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한승혁은 “사실 많이 간절했다. 군대에 갔다 오니 어린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왔다. 팬분들도 그렇고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 역시 더 잘하려고 노력했고 한순간도 야구를 놓으려고 한 적이 없다. 제대를 하고 나서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정해둔 목표는 없다”라고 말한 한승혁은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잘할거라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표는 없는데 이제 조금씩 욕심이 생긴다. 그래도 우선은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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