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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가게 현판 |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의 ‘오래된 맛집’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가 30년 이상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음식점 15곳을 올해의 ‘오래가게’로 선정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시는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음식 분야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왔다.
올해는 한국적인 맛을 찾는 미식 관광 수요에 발맞춰 음식 분야에 한정해 15곳을 추가로 지정했으며, 이로써 현재 서울 전역 ‘오래가게’는 총 140개소로 확대됐다.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는 서울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음식점 가운데, 오랜 세월 쌓아온 맛과 내공이 있거나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특별한 매력이 있는 가게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6월 한 달간 시민과 전문가 추천을 통해 총 1,258건의 후보를 접수했으며 시민 추천 수, 관광 매력도,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현장 검증과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5곳을 확정했다.
최종 선정된 오래가게는 ▴마포구 5개소(굴다리식당, 마포옥, 역전회관, 원조조박집, 일등식당), ▴은평구 6개소(만포면옥, 목노집, 서부감자국, 장가구, 코스모스분식, 태조대림감자국), ▴서대문구 4개소(석교식당, 연남서식당, 청송본관함흥냉면, 평택고여사집냉면)이다.
이 중에는 50년 전통의 평안도식 음식점 '만포면옥'과 ‘바싹불고기’의 원조로 알려진 '역전회관' 등이 포함돼,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맛과 이야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포면옥'은 1972년 평안도 출신 창업주가 개업하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담백한 육수와 동치미의 풍미가 어우러진 평양냉면을 비롯해 어복쟁반 등 이북식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빚는 만두와 녹두지짐도 별미로 꼽힌다.
1929년 전남 순천에서 ‘호상식당’으로 시작한 '역전회관'은 서울 용산을 거쳐 현재 마포에 자리 잡았다. 대표 메뉴인 ‘바싹불고기’는 강한 불로 빠르게 구워내 촉촉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직접 빚은 ‘역전주’ 막걸리와 곁들이면 전통의 맛이 한층 더해진다.
시는 선정된 ‘오래가게’에 인증 현판을 전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온라인 지도 서비스(스마트서울맵·네이버 지도 등)와 누리집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10월 중 ‘오래가게’ 공식 누리집과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 내 여행지(명소) 메뉴에 순차적으로 게시되며, 국·영문 등 다국어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서울시 지도 정보 누리집인 스마트서울맵과 네이버 지도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11월 중에는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을 통해 ‘오래가게’ 홍보 캠페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래가게’는 시민들이 일상이 담긴 공간이자 가장 서울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서울의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오래가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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