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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닥터9988 참여자 현황(2025년 10월 31일 기준/누적 가입자 수 : 2,550,813명) |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민 4명 중 1명, 총 255만 명이 이용 중인 스마트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2021년런칭한 스마트건강관리앱이다.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로 1일 걷기 미션인 8000보(70세 이상 5000보) 이상을 걸으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 식당, 약국 등 28만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218만여명의 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 연령별 분포는 10대~20대 10.9%, 30대 17.9%, 40대 20.6%, 50대 22.9%, 60대 17.8%, 70대 이상 9.9%였다. 특히 50대 이상이 50.6%로 절반을 넘었는데, 손목닥터9988이 중장년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였고,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았고, 주말 걸음 수가 평일 평균에 비해 11.9% 적었다.
특히 1년 6개월(18개월) 이상 꾸준히 손목닥터를 이용 중인 시민 중 하루 목표 걸음(1일 8000보, 70대 이상은 5000보)을 기간 내 90% 이상 달성한 ‘열정참여자’(1.75%)는 하루 평균 1만2,743보(평균대비 67.3%↑)를 걸었고 이 중 74.3%가 50대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결과 확인을 위해 지난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분석은 두 집단이 성별, 연령, 장애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이 동일하게 비교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우선 2022년도 손목닥터9988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전(2021년)과 후(2023년)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했다.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 폭은 21만 4650원(94만749원→115만5,399원), 비참여자 25만995원(938,741원→119만8,763원)으로 참여자들의 의료비 증가액이 4만5,345원 적었다. 2025년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연간 의료비 증가액 감소분을 계산하면 약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환자를 제외한 분석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2022년 참여자 기준으로, 하루 8,000보(70대 이상은 5,000보) 주 3회 이상 실천한 ‘적극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연평균 의료비 증가 폭이 4만 3,81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8천보 이상을 걷는 적극 참여자의 의료비는 73만 3,916원에서 86만8,672원으로 13만4,756원 늘었고, 비참여자는 76만 6,874원에서 94만5,445원으로 17만8,571원 증가 했다.
참여자 그룹 내에서의 비교 분석결과 주3회 이상 걷기를 실천한 적극참여자는 그렇지 않은 비적극 참여자보다 의료비 증가폭이 26만 7,593원(입원비+외래비) 적었다. 적극참여자의 외래비는 2021년 47만2457원에서 2023년 62만9161원으로 15만6704원 늘었고, 비적극 참여자 외래비는 58만2981원에서 82만5874원으로 24만2893원 증가했다. 적극참여자의 증가폭이 8만6189원 적은셈이다. 입원비 증가폭도 적극 참여자가 18만1,404원 적었다.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21년, 2023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은 비참여자 대비 대사증후군 주요 위험 요인인 허리둘레, 혈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비율이 0.4%p 증가(91.6%→92.0%)했고 비참여자는 0.1%p 감소(91.4%→91.3%)했다. 또한 참여자의 혈당 정상 비율은 1.2%p 증가(73.9%→75.1%)한 반면 비참여자 0.1%p 감소(72.0%→71.9%)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질환 위험 예방 효과도 두드러졌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감소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서울시는 참여자들의 건강지표 등 성과분석 결과 비참여자에 비해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의료비 증가 폭이 낮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은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건강행태 변화와 건강지표 연관성을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참여자의 정성적 경험 변화도 함께 조사했다. 2025년 6~7월에 진행된 참여자 설문조사와 초점집단면접조사(FGI) 결과 참여자 2,200명 중 85%가 ‘건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태도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건강관리 실천에도 적극적이었는데, 건강 태도에 변화가 없는 참여자보다 하루평균 697보를 더 걸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84.9%가 손목닥터9988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5.7%가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지인과 함께 이용 중이라고 했다.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12개월 이상 참여자는 스트레스 개선율이 48.6%로 나타났으며, 우울감 점수는 3.84점(phq-9)에서 2.82점으로 2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사회적 소통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2월 1일, 손목닥터 9988이 기존 걷기는 물론 세심하고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더해 ‘손목닥터 9988 슈퍼앱’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밝혔다.
우선 참여자 절반 이상이 중·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개선한다. 또, 주말에 활동량이 감소하고 지속적인 걷기 활동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점을 반영해 걷기 미션을 좀 더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아울러 건강은 물론 의료비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걷기를 넘어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가족, 친구 등과 건강목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건강, 걷기 통계를 제공하고, 건강 활동에 따른 보험료 할인 등을 연계해 참여자 혜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손목닥터9988이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앞으로 선보일 손목닥터 9988 슈퍼앱은 단순 걷기 중심의 앱을 넘어 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의료비 개선과 직결되는 체력증진,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예방 등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9988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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