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빛의 DDP 가을 컬러는 '시민 마음' 대로 칠한다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4 13: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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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드로잉, 캐리커처, 원데이 클래스, 포토존, 버스킹 등 도심 속 예술 축제
▲ '2025 DDP 가을축제: 디자인 라운지' 포스터

[뉴스힘=박노신 기자] 올가을 DDP가 정감있는 드로잉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팔거리와 공원부 일대에서 '2025 DDP 가을축제: 디자인 라운지'를 개최한다.

평소 DDP 공간이 관람 중심이었다면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DDP에서 직접 붓을 들고, 테이프를 붙이고, 얼굴을 색칠하며 스스로 예술가로 변신한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참여형 아트 라운지다. 팔거리 중앙에 설치되는 가로 4m, 높이 2.4m의 대형 구조물 ‘디아트 큐브(The Art Cube)’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코마(Koma)가 그린 밑그림이 펼쳐진다. 시민들은 우비와 신발커버를 착용하고 아크릴 물감을 입히며 ‘함께 완성하는 작품’을 만들어 간다.

바로 옆에는 인상주의 거장 모네의 '수련'을 재해석한 ‘DDP 팔레트존’이 마련된다. 팝아티스트 김태일이 지도하는 이 공간에서 시민들은 나이프와 물감을 이용해 자유로운 붓 터치를 경험한다. 평소 박물관에서 ‘보기만 했던 명화’를 직접 완성하는 체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설레게 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외국인도 가능할 뿐 아니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페이스 아뜰리에’도 참여해 보자.

‘페이스 아뜰리에’는 시민들은 다양한 피부톤으로 구성된 캔버스에 이목구비와 헤어를 색칠하며 얼굴색의 다양성과 개성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테이프 드로잉 아티스트 조윤진과 함께 자화상을 테이프 아트로 완성하는 특별한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본 클래스는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참가자는 사전 신청 시 제출한 본인의 사진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직접 테이프를 붙이며 개성 있는 자화상을 완성할 수 있다.

색으로 물드는 포토존&라이브 캐리커쳐 부스도 ‘디자인 라운지’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대형 조형물에 테이프를 붙이며 참여형 포토 스팟을 만드는 ‘디자인라운지 포토존’, 그리고 작가 샨티 서상준·소운·박영수 등이 시민을 즉석에서 개성 있게 그려주는 라이브 캐리커처는 축제의 흥을 더한다. 작업 과정은 대형 LED 화면으로 생중계돼 관람객 모두가 하나의 공연처럼 즐길 수 있다.

팔거리 일대에서는 클래식·오케스트라 버스킹이 번갈아 무대를 채운다. 발달장애인 연주단체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라온브라스앙상블 등이 참여해 시민에게 음악과 울림을 동시에 전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과 기업도 함께 참여한다. 아모스는 블록스 프루티 구미를 활용한 체험 부스를, 한닙두잇은 건강 간식을 나누는 이벤트를 준비한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특별 프로모션과 연계 클래스를 운영해 ‘도심 속 디자인 장터’의 면모를 강화한다.

한편, DDP는 작년부터 사계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여름 열린 DDP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는 4일 동안 19만 명이 다녀가고 1만 3,000여 명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98%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번 가을축제 역시 ‘관람에서 체험으로’의 변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시민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는 동시에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는 공간”이라며, “DDP는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인이 찾는 디자인 관광자원이고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허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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