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 생긴 청소년 전용 아지트, '벗터(BUT:TER)'로 모여라!

박노신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8: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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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 청소년센터 내 활용도 낮은 유휴공간을 자유롭게 놀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 벗터 역삼점

[뉴스힘=박노신 기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구립 청소년센터의 활용도가 낮았던 유휴공간을 청소년 전용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사업은 학교·학원 외 여가 공간이 제한된 청소년들에게 또래와의 자연스러운 교류와 창의적 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새로 문을 연 공간은 ▲강남청소년센터 4층 ‘벗터(BUT:TER) 청담점’ ▲역삼청소년센터 1층 ‘벗터(BUT:TER) 역삼점’ 2곳이다. 명칭 ‘벗터’는 지난 9월 관내 아동·청소년 대상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친구(벗)와 터전(터)을 결합해, 버터처럼 부드럽게 친구처럼 든든하게 함께하는 우리만의 활동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담점은 책상과 책장 등만 있어 단조로웠던 기존 다목적실(46㎡)을 환하고 개방적인 파스텔톤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난 10월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역삼점은 1층 228㎡ 규모의 공간을 단계적으로 리모델링 중이며, 1단계로 조성된 ‘누리터’(110㎡)는 10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두 공간 모두 청소년들이 영화 관람, 보드게임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고, 노래방기기, 인공지능(AI) 체험 기기, 컴퓨터, 무료 와이파이 등 편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역삼점은 내년 상반기 기존 카페테리아 공간을 ‘Youth Cafe(가칭)’로 조성해 청소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개방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개발해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 공간 모두 청소년 스스로 공간을 선택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디지털·문화·여가 기능을 통합한 설계라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운영 콘셉트에 반영함으로써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구는 이번 벗터 개소를 시작으로, 이를 지역 거점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확대하고, 명칭도 ‘벗터(BUT:TER)’로 통일해 강남구 청소년 전용공간 대표 명칭으로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며 또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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